g:colon book2014.10.01 14:49

핸드메이드 인 라라

 

    

 

 

_라라 임소희




 

 



바다 친구들, 토끼, 코끼리, , 고양이, 늑대, 부엉이. 뜬금없이 웬 동물들인가 싶으실 텐데요, 제가 주로 작업하는 인형들입니다. 특히 날짐승은 나뭇가지에 매달아 모빌로 만들기도 하죠. 빙글빙글 돌며 움직이는 모빌들을 보면 눈으로 볼 순 없지만 공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모빌이란 게 괜스레 한가로운 느낌을 주어 모빌 작업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모빌은 중심을 잡아 매달아야 하는 작업으로 그 무게 중심을 찾는 것 또한 재미 중 하나입니다. 보통 모빌의 대는 나뭇가지를 이용하는데요, 주로 만드는 형태들이 자연과 잘 어울리는 소재이기도 하고, 각기 다른 질감과 모양,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나뭇가지를 작업에 본격적으로 사용하게된 계기는 작업실 앞의 큰 은행나무 덕분입니다. 봄이 오기 전, 가지치기를 하여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무작정 쓸 때가 있을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이걸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면서부터 작업의 재료로 나뭇가지를 점차 사용하게 되었죠. 그래서 모빌의 대나 부엉이 인형의 다리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물고기를 만들어 낚싯대처럼 걸어 사용하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한강과 가까워 가끔 산책 겸 나가서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오기도 하고, 장소 불문하고 나뭇가지가 눈에 띌 때마다 그때그때 주워 모아두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도토리나 솔방울도 주워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원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또 여행갈 때마다 나뭇가지를 가져와 모아두고 회상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공예 역시 캘리그래피의 도구처럼 주변에 찾아보면 재료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 되겠네요. 또한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이 많아서 항상 자연에 고마워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모빌의 중심을 찾기란 쉬운듯 까다로운 일입니다. 먼저 양쪽에 모빌을 매달 때, 실을 가운데에 대충 매달아봅니다. 그리고 기우는 쪽(무거운 쪽)으로 실을 조금씩 움직여가며 균형을 맞춰가면 됩니다.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균형이 깨지므로 미세하게 움직이며 균형을 맞춰보세요. 


나무에서 방금 잘린 나뭇가지는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는 생명이 다하여 떨어진 것이라 그 안에 수분이 빠져나가 생명력이 없지만, 나무에서 막 자른 나뭇가지는 수분을 가지고 있어서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그래서 그때 껍질을 벗겨 두었다가 마른 가지가 됐을 때, 그 위에 칠을 하거나 색실을 감아 꾸며서 사용할 수도 있죠. 대신 칠을 하거나 못질을 하면 수분 때문에 칠이 잘 먹지않아 금방 벗겨지거나 못이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마른 가지를 주웠을 경우엔 껍질이 있는 채 사용할 수도 있고, 만약 나뭇가지 모양은 예쁜데 껍질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엔 칼을 이용하여 껍질을 벗기면 매끈한 나무 질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자 소개

라라 임소희

대학을 졸업하고 나의 길을 가겠다고 무작정 작업을 시작했다. 별 것 없는 듯 재미지게 삶은 살아졌고, 특별하지 않은 듯 특별한 시간들로 인해 나름대로 현재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그럴 때마다 손은 특별함, 소중함, 신기함 등 많은 감정들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손으로 이루어지는 경험들은 내면까지 어루만져 주고 성장하도록 도와주었다. 현재는 생애 첫 반려동물인 고양이 토리와 또 다른 삶을 배우고 있다. 참여한 작업으로는 드라마트리플의 타이틀 캘리그래피와 포스터 일러스트, 디자인 및 소품 그림, 방송 전반적인 아트웍이 있고, 방송 포스터 작업으로는반짝반짝 빛나는’,‘아들녀석들’,‘왔다 장보리등이 있다. 그외 다수의 단행본 캘리그래피 작업을 진행했다




Posted by 지콜론북 G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