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의 가구들은 움츠린 등, 비에 젖은 한쪽 어깨처럼 보인다. 이 가구들을 가엽게 본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킷토스트이다.
에디터 이안나 / 사진 자료제공 킷토스트(www.kit-toast.com)
킷토스트의 가구들로 공간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상수동 북 소사이어티
그들은 가구를 만드는 내내 공간에 체류한다. 이것이 그들의 원칙이다. 먼저 공간을 ‘탐험’하고, 공간을 채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취향과 성향에 대해 파악한 후, 드로잉을 하면서 작업은 시작된다. 그리고 나무 하나를 가져다 놓고 서로 낄낄거리면서 뚝딱거리다 보면 어느새 튼튼한 가구가 만들어진다.
킷토스트는 자신들의 이름을 지우고, 앞으로도 정형화되지 않은 디자인으로 공간의 목소리가 섞인 가구를 만들 것이다. 게다가 조만간 근처의 몇몇 건물들의 옥상을 빌려 공연을 하거나, 상영회, 작가와의 대화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10월 중으로 첫 번째 출판물도 나올 예정이다. 슬슬 가구가 궁금해지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킷토스트의 가구를 들인 한남동의 테이크아웃드로잉과 상수동의 북 소사이어티에 들러, 그들이 사랑하는 밴드 수미아라 & 뽄스뚜베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구 사이를 돌아다녀보면 어떨까?
기발한 아이디어로 빼곡한 킷토스트의 작업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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