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뉴스2010.10.15 11:12

어엿한 진(Zine) 한 권을 손에 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손끝이 까다로운 사람에게 집히는 진은 얄팍한 두께 속에 담길만한 무게를 계산할 줄 아는 기획자의 머릿속에서 시작된다. 열 번째 셀프 퍼블리싱은 미디어버스의 진 시리즈이다.

에디터 이안나 / 사진 스튜디오 salt





제작  미디어버스
작가  김형진, 김정훈, 정진열
쪽수  16
판형  A5
판매  북 소사이어티, 가가린, 아트선재센터 더 북스
가격  7천 원(3권 세트)





미디어버스의 진들은 좋은 안목을 지닌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출판물이다.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이 세 권의 진은 어떻게 기획되었나
2009년 11월에 디자인문화재단과 아트선재센터 1층 더 북스에서 진행했던 더 북 소사이어티(The Book Society)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책이다. 그때 여러 이유 때문에 출판을 미뤄뒀다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 타이틀은 책에 대한 책, 즉 ‘Bookonbook’이다. 우선 우리가 잘 알고 신뢰하는 디자이너 세 명에게 A5 사이즈로 16페이지 정도의 진을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다. 지금까지 김형진, 김정훈, 정진열 디자이너와 작업했고, 정진열 디자이너는 현실문화연구 김수기 대표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일단, 세 명의 디자이너로 묶어서 작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할 예정이다. 사이즈나 페이지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책은 아주 가까운 매체인데, 자칫 작업 공정에 매몰되어 버릴 수도 있다고 들었다. 너무 익숙해져서 아무런 의식 없이 그저 일로만 치부해 버릴 수 있다고. 이 시리즈는 디자이너가 책이라는 매체를 외부의 시선에서, 메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것을 각자의 방식으로 잘 보여주는 데 목적을 갖고 있다.




검정책



기획의 과정이 궁금하다. 아이디어부터 출판물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 미디어버스는 얼마만큼 관여했는가
미디어버스의 초기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진이라는 매체였다. 우리가 진에서 가져온 것은 물리적인 부분과 함께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즉흥적이며 자유롭고 상업적인 부담감이 적다는 것. 그때 만들어졌던 진의 외형적인 부분은 정진열 디자이너가 잡아줬고, 안에 내용은 작가의 판단에 전적으로 맡겼다. 우리가 선택한 작가들 대부분 이미 진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완성도면에선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노랑책


지금까지 작가진은 친분으로 이어온 것 같은데, 프로젝트에 참여하길 원하는 디자이너가 자원할 수도 있는지
미디어버스 단행본의 경우에는 상당 부분 외부의 제안을받는다. 이번 Bookonbook 시리즈는 언급하신 대로 친분에 의해 시작되었다. 아마 당분간은 이 틀이 유지될 것 같다. 아직 다음 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외국 디자이너에게 제안할 수도 있다. 일년에 2~3회 정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완전검정책



경제적인 사이즈와 페이지로 구성되어있다
감안했다. 어떤 조건에서 인쇄할지 몰라서 A4를 반으로 접어서 작업할 수 있도록 A5 사이즈로 만들었다. 16페이지도 디자이너가 작업하기에 부담 가지 않으면서 자신의 작업을 보여줄 만한 분량이라고 생각했고. Bookonbook 시리즈는 인쇄소에서 찍었지만, 앞으로는 집에서 복사기로 출력해서 만들 수도 있다. 열린 구조에서 진을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것이고 따로 전시 도록을 하나 준비하고 있다.




Posted by 지콜론북 G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