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olon book2014.02.12 13:46

당신에게

뉴욕은

어떤 곳입니까

: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뉴욕 크리에이터 이야기

 

2,587 days : A record of creative encounters in NY

 

 

 

Stefan Sagmeister

 

 

 

동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그래픽디자이너이자 뉴욕의 가장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성향을 가진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뉴욕 출신의 오스트리안 그래픽 디자이너로 현재 ‘사그마이스터 & 월시Sagmeister & Walsh Inc.’라는 회사를 그의 파트너인 제시카 월시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외형적 규모에 치중하기보다는 작업의 퀄리티에 집중하기 위해 작은 규모를 유지하는 독특한 회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스튜디오에서 인턴십을 하기 위해 1년이 넘게 대기 중인 수십 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그의 스튜디오 작업들은 취리히, 빈, 뉴욕, 베를린, 오사카, 프라하, 쾰른, 그리고 서울 등에서 전시되었으며 현재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그의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글_이우진

 

 

만나서 반갑습니다. 당신의 디자인, 그리고 왜 디자인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면요.

 

저는 뉴욕에서 거주하고 일하는 오스트리안 디자이너입니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늘 고민하죠. 우리는 주위에서 완벽하게 정리되고 능수능란하게 촬영되어 완성된 아름다운 그래픽디자인을 너무 많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 대부분은 제게 차가운 느낌을 줍니다. 거기엔 너무 많은 보풀들이 있거든요. 잘 생산되고 익살맞고, 예쁘기까지한 보풀들. 당신에게 어떤 감동도, 어떤 생각할 거리도 주지 않는 보풀뿐이죠. 우리의 목표는 디자인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일은 좀처럼 쉽게 일어나지는 않죠.

 

프랫 동문으로서 뉴욕에 있는 학교를 졸업한 것이 당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됐나요?

 

뉴욕에서 대학원을 마친 것은 엄청난 영향력을 주었어요. 스스로 국제적인 디자인을 알게 하고, 갇혀 있던 생각을 열게 해주었죠. 또 홍콩에서도 일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결국 뉴욕에 제 스튜디오를 열도록 저를 밀어붙였죠.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전, 회사에 소속되어 일한 적이 있나요?

 

작은 스튜디오에서부터 큰 디자인 회사들까지 아주 광범위하게 프리랜서로 일했었죠. M&Co.에서 티보 칼맨 Tibor Kalman과 함께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당신의 스튜디오를 얼마 동안 운영해왔나요? 스튜디오를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고, 현재 운영 중인 동업 형태의 Sagmeister & Walsh를 시작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제 스튜디오를 운영한지는 올해로 정확하게 20년이 됐네요. 어느 날 티보 칼맨이 M&Co.를 닫고 로마로 이동하여 풀타임으로 <컬러스> 매거진 작업을 했어요. M&Co.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스튜디오였기 때문에 다른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어요. 그 상황이 자연스럽게 제 가 스튜디오를 열게끔 만들었죠.

제시카 월시 Jessica Walsh가 그녀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기 위해 스튜디오에 왔을 때 그녀의 3D 일러스트레이션 작업들을 보았어요. 저는 작업에 잘 반영된 그녀의 밝은 캐릭터를 사랑하게 되었고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책 작업은 정말 훌륭했어요. 인터뷰 직후 거의 바로 일을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년 정도 지난 후 그녀가 아주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디자인에 있어서 거의 모든 방면에서 기상천외하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발표하는 태도가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결국 그 작업이 생산되게끔 만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녀에게 파트너가 되자고 요청한 일은 아주 자연스러웠죠.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노하우나 규칙 같은 것이 있나요?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니까요. 저는 그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운영하는 동안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그 어려움을 극복하셨고, 그것들을 통해 얻은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스튜디오가 물리적으로만 성장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작은 공간을 샀어요. 회사의 규모는 그 공간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의 수에 맞춰 제한하죠. 20년 후에도 여전히 우리는 작은 스튜디오를 유지할 겁니다.

 

 

 

뉴욕은 당신에게 어떠한 곳인가요? 뉴욕에서 일하는 외국인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이곳에 오길 원하는 디자이너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다면요.

 

이곳에서 지낸 시간을 모두 합치면 올해로 23년이 되네요. 뉴욕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입니다. 중간에 한 넉 달쯤 베를린에서 지내기도 하는데, 그곳도 제가 꽤 좋아하는 곳이에요. 그러나 늘 뉴욕으로 돌아오면서 제가 얼마나 이곳을 그리워했는지 깨닫게 되요. 아마도 뉴욕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다른 나라에서 온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겠죠. 그 사실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 오픈되어 있게 만들죠. 모두가 다른 어디에선가 왔죠. 그래서 여기엔 서로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게다가 당신이 그래픽디자이너라고 해서 그래픽디자이너들만을 만나지는 않을 거예요. 영화감독도 만날 수 있고, 건축가, 편집장, 작가, 정치인 등 아주 넓은 범위의 사람들을 만나죠. 그리고 당신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가게 되죠. 결국 이 친구들이 당신보다 그렇게 많이 똑똑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요. 당신 역시 그들이 하는 것들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여기서는 당신 자신의 방법으로 무언가를 추진하는 일이 훨씬 쉽죠. 왜냐하면 당신은 계속 움직일테고 같은 그룹에 머무는 일이 없을 테니까요. 단, 당신이 적극적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야 해요. 당신이 만약 한국 친구들하고만 어울린다면, 그것은 분명히 당신의 시간을 이곳에서 낭비하는 것일 테고, 그렇다면 아마도 한국에 그냥 머무르는 편이 낫겠죠.

 

 

 

- 글의 전문은 <당신에게 뉴욕은 어떤 곳입니까>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Posted by 지콜론북 G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