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디자인2011.07.20 15:54

g: Designer's Give ⑤

당신은 오늘
어떠한 쓰레기를 사셨나요?
작업의 대상은 소비를 즐겨하는 현대인입니다.

Mr. Som의 디자인기부




Mr. Som과의 첫 메일에서, 늘 그렇듯 디자인기부의 목적과 의도를 설명하고, 제대로 된 소통이 끝난 후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누구를 향한 기부인가요?”였다. “소비를 즐겨하는 현대인입니다.” 의외의 대답이다. 의도가 궁금하다면, 기사 본문을 읽어보면 된다. 기사에 앞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Mr. Som의 이번 작업은 공공디자인 정책에 바로 적용되어도 흠잡을 데 없는 생활친화적이고 적용성 높은 작업이라는 것이다. 에디터 이찬희






이번 작업의 주제는
이 작업은 도시의 시각환경 개선을 위한 디자인작업 중 일부이며, 도시의 시각환경 중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라는 소재를 디자인이라는 매체를 통해 접근해본 작업으로, 쓰레기 분류시스템을 위한 디자인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종작업물은 무엇인가

패키지 디자인과 포스터입니다.



그럼, 구체적인 기부의 대상은 누구인가

소비를 즐겨하는 현대인입니다.



기부의 대상이 ‘소비를 즐겨하는 현대인’이 아니라, ‘일회성으로 사라지는 디자인’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작업의 초점이, 프로젝트성이 아닌 실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실제 법으로 지정된 쓰레기 분류시스템에 의거해서 작업이 진행되었고, 우리 생활에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접근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라지는 디자인에 대한 기부가 아닌, 이것을 사용할 현대인들의 편의와 쾌적함을 위한 기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심과 경험에 의한 주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유가 있는지

일본을 여행한 뒤, 서울의 거리를 걷다가 문득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일본의 골목길은 참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데, 서울의 골목길은 지저분하다’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골목길 구석구석에 있는 쓰레기 봉투가 그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때부터 쓰레기라는 소재를 디자인이라는 접근법으로 해석해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시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죠.



“쓰레기”를 재해석하여 개선책을 내는 작업을 함에 있어서 디자이너로서의 접근법이 궁금하다

도시의 시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제일 처음 생각한 것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리디자인이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가장 쉽고 눈에 띄는 해결책이었습니다. 쓰레기 봉투를 리디자인하면서 든 생각은 ‘과연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인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정부가 분류해 놓은 쓰레기 분류시스템을 찾기 시작하였고 이것에 근거하여 소비자가 “쓰레기를 배출 ⇨ 환경미화원의 쓰레기 수거 ⇨ 쓰레기 처리”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디자인을 통해 개선해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디자인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지만, 쓰레기라는 관점을 대입하여 나누어 보면 쓰레기를 배출하는 소비자,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쓰레기를 처리하는 처리업자 3개의 대상으로 나뉘어 집니다. 3개 대상과의 인터뷰 및 리서치를 통해 디자인을 진행했고, “물건의 구입부터 ⇨ 최종처분”까지 쓰레기가 잘 버려지고 잘 처리되기 위해서는 각 단계별의 대상(소비자, 환경미화원, 쓰레기 처리업자)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오해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상들과의 소통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해당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해결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이런 작업에 동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디자이너의 역할에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부합된 디자인 결과물 제안”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디자인 결과물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의식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이슈와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러한 관심을 디자인 작업에까지 연결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업의 대상이 된 이들, 즉 소비를 즐겨하는 현대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소비가 미덕인 시대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각 개인의 소비성향은 보다 새롭고 편리한 첨단 기능과 쾌적함 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냉장고, 세탁기 같은 제품은 1년에 한 번 정도 모델을 교체해서 사용하고 컴퓨터라면 반년을 넘기기가 어렵고, 휴대전화나 mp3는 신제품의 수명이 3개월이 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많은 신제품이 시장에 나와서 팔린다는 것은 엄청난 폐기물이 나온다는 얘기와도 같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물질만능주의, 물질풍만주의를 살아 가는 현대인들의 소비에 대한 인식은 과거와는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물건에 대한 소중함, 고마움이 일반적인 정서였던 1960, 70년대에 비해 지금은 디자인이나 최신 기능의 유무에 따라 물건이 쉽게 바뀌고, 쓰던 물건이 아깝다는 생각마저도 없어져 버린 시대인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성향과 형태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서 보여지는 듯 합니다. 24시간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이 늘어나면서 일회성으로 사용되고 쓰레기통행이 되는 페트병 음료 용기,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포장재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느는 것 등이 좋은 예입니다. 근검절약이 미덕이 아니고 소비가 미덕인 사회 시스템으로 변한 것이죠.

결국 생산과 소비가 맞물려서 활기차게 돌아가는 경제발전과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아끼고 고쳐서 사용하기보다는, 자고 나면 속속 출시되는 최신 기능의 신제품을 사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버려진 자원을 어떤 형태로든 사용한 만큼 재활용하면 된다는 모순된 생각이 자리 잡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사회가 아닌,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에 대해서 다같이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1 쓰레기 분류의 디자인적 시스템

2 소비자, 환경미화원, 쓰레기 처리업자를 대상으로 한 디자인









Mr.Som

SADI Communication 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온갖 것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현재는 외계종합건설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에서 Mr.Som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Email_crom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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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graphy

Project

Designer’s Give

소외 이웃을 주제로 한 그래픽 아트워크, 또는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다립니다. 매달 완성된 작품은 <지콜론> 지면을 통해 소개되고, 올해 말 책자로 엮을 계획입니다. 책자의 판매 수입은 전액 우리 이웃에게 기부합니다. 한국제지는 책자의 종이를 전량 후원하고, <지콜론>은 인쇄 및 제작을 맡습니다.

* 디자인 기부 프로젝트에 동참을 원하는 분들은 gcolon.sot@gmail.com으로 메일 보내주세요!






Posted by 지콜론북 G콜론